▲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 소송 1심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가운데 임 고문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9살이 될 때까지 친가 식구들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친권 행사에 제약이 있었다”고 가정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임 고문은 4일 서면 자료를 통해 2015년 3월 14일 되어서야 자신의 아들과 부모님들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며 이렇게 못 만나던 아들을 월 1회 토요일 오후 2시에서 일요일 오후 5시까지 제한한 점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의 아들에 대해 “(소송이 과정에서)면접교섭을 하고서야 태어나 처음으로 라면을 먹어보고 일반인들이 얼마나 라면을 좋아하는지 알았다”면서 “리조트 내 오락시설엔 누가가고 아빠와 용평리조트에서의 오락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도 느꼈으며 떡볶이, 오뎅, 순대가 누구나 먹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 소송 1심 판결해 불복해 항소했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그러면서 “아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지 일반 보통사람들은 어떻게 사는가하는 경험을 하고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면서 “남들 다하는 스마트폰과 오락을 해보고, 야영을 하며 모닥불 놀이와 텐트에서의 하룻밤이 얼마나 재밌는지 경험을 해보게 해주고 싶었다”며 이러한 권리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아들에게 ‘우리 아들은 할아버지가 부자시고 엄마가 부자라 많은 것을 가질 수 있고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 거야.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는 아들이 될 바래’라고 말하고 싶었다”며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임 고문은 자신의 친권과 관련,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극도로 제한되어 왔었다”면서 “자율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앞으로 제 친권이 박탈되고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면 면접교섭 뿐만 아니라 많은 권리가 심각하게 제한받을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4일 항소장을 제출하기위해 수원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그는 삼성가(家)의 특별한 보호체계를 언급하며 “제가 친권을 제한받을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을 뿐더러 저 또한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친권의 권한을 이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는 있어야 한다”면서 지난 1심의 판결이 가혹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임 고문은 “이미 저는 아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하더라도 아빠가 곁에 있는 것이 낫고 다른 그 누구로도 아빠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음을 잘 안다”며 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아이와 나와 가족을 위해 할애할 것”이라며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잃을 수 없고 면접교섭과 친권을 포함한 이혼을 전제로 한 권리를 어떠한 논리로도 잃을 수 없다”며 항소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앞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1심에서 친권과 양육권을 이부진 사장에게 지정하고 임 고문에게 아들과의 면접교섭권을 월 1회로 정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