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바이러스 발생 국가의 항공권 변경.취소 수수료 면제를 결정했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사태로 국제선 이용에 대한 승객들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관련 노선을 예약한 임신부와 동반가족의 항공권 변경·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2월 1일 전 태국이나 브라질 노선 항공권을 발권하고, 4월 30일 이전 출발할 예정인 승객 가운데, 임신부와 동반가족이 출발일을 변경하거나 환불을 신청하면 수수료를 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관리본부가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이라고 밝힌 중남미 24개 나라 노선 항공권을 대한항공에서 좌석 공유 형태로 구입한 경우도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4월 30일 이전 출발 예정인 태국 등 동남아 모든 노선 항공권의 임산부와 동반 직계가족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으며 미주를 거쳐 중남미를 오가는 항공권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물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각) 저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