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감염된다. (사진출처=YTN뉴스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신생아에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중남미에서 미주, 유럽, 아시아로 확산돼 공포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퍼지고 있어 질병관리본부가 대책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하고 여행지에서의 모기 기피 등 관련 예방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지카바이러스와 관련된 궁금증에 대한 질문과 답변(Q&A)을 만들어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은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발열 등의 증상이 최대 2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던데

----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2-7일 지나면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2주안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2주가 지난 후에는 안심해도 된다.

▶모기에 안 물려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감염경로는?

----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돼 사람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드물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나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보통 국내에서의 헌혈은 해외여행 이후 1개월이 지난 후에 가능하므로 수혈경로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도 낮다.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남성과의 성적 접촉이 있었다면, 태아에게서 소두증이 일어날 수 있나?

---- 환자와의 성적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전문가들은 성적 접촉을 통한 전염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니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나?

---- 지카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전파하는 ‘이집트숲모기’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지 않다. 다만, 우리나라에 있는 흰줄숲모기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는 없다.

▶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 태교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 임신부의 경우, 최근 2개월 이내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발생국가로 여행해야 하는 경우라면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나?

----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여행 후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나라는 어디?

----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발생 국가 (2016.1.28일 기준)

(출처 : WHO, CDC, ECDC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