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서인우 기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에 출연 중인 김풍의 이름 앞에 어느 순간 웹툰작가는 지워지고 셰프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단순히 요리를 좋아하던 웹툰작가에서 이젠 자취생을 위한 야매요리왕이 된 김풍. 그가 냉부에 출연 중인 쟁쟁한 셰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풍 페이스북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타 출연진의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옮겨 냉장고의 재료만 사용해 두 셰프가 스타의 주문에 맞는 요리로 대결을 펼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냉부에 출연 중인 셰프들은 김풍을 제외하고 모두 현직 셰프들이다.

그는 지금까지 총 11회차에 걸쳐 승리를 거뒀다. 샘킴 셰프에게만 4번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미카엘, 이원일, 이찬오, 박준우, 이연복, 정호영 셰프들과의 요리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야매셰프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2월 21일 58회에 출연한 연기자 최정윤은 ‘신랑의 초딩 입맛에 딱 맞는 양식’을 주문했고 김풍은 ‘사랑햄’을 선보였다. 사랑햄은 설탕에 조린 사과와 햄을 크레페로 감싼 후 기름에 튀기는 프렌치 스타일의 요리다.

요리를 맛본 최정윤은 “어린이집이 생각나는 너무 맛있는 맛이다. 이게 김풍씨의 매력이구나”라는 심사평과 함께 김풍의 손을 들어줬다.

11월 21일 51회에 출연한 방송인 서장훈은 평소 미식가로 유명하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재료로 만든 불량한 요리’를 주문했고 김풍은 ‘불량식품’을 내놨다. 그가 만든 불량식품은 통조림 햄을 밥과 맥주로 만든 반죽에 묻혀 튀긴 후 참깨 옷을 입혀 다시 튀긴 핫도그였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은 “태어나서 처음 맛본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요리”라며 “주제에 명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듣도보도 못한 음식”이라는 소감과 함께 김풍의 요리를 선택했다.

그의 요리는 화려하지도 않고 형식에 얽매이지도 않는다. 주어진 재료와 주제에 딱맞는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자취생들도 쉽게 만들 수 있을 법한 쉬운 방법과 타고난 감각으로 요리한다.

정식으로 요리를 배운 셰프들이 보면 비웃을지도 모를 근본없는 방법으로 요리하지만 맛있다. 냉부를 보고 있으면 김풍의 요리를 먹어보고 싶고 레시피를 찾아 한번쯤 시도해 보고 싶어진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최근 1월 25일 63회에 출연한 박나래는 연예인 중 주당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녀는 술먹고 2차에서 먹을만한 ‘만취한 이모도 만들 수 있는 안주’를 주문했다. 김풍은 들깨를 넣고 볶은 골뱅이와 고춧가루로 양념한 양파 겉절이를 곁들인 ‘뱅뱅뱅 볶음’을 내놨다.

박나래는 “목 안을 딱 때리는 맛”이라고 극찬을 하며 “만취해서 만들기도 쉽고 친구들도 좋아할 맛”이라며 주제에 들어맞는 요리라고 승리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