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화일보의 신년 여론조사에 대해 중앙선관위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이의제기를 신청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지난 4일 국회 정론관 현안 브리핑에서 “문화일보의 신년 여론조사는, 지난 연말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타 조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보다 안철수 신당의 정당 지지도가 매우 높게 나왔다”며 문화일보와 여론조사 주관사인 엠브레인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앞서 문화일보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29.4%, 더불어민주당이 17.7%, 안철수 26.9%로 나온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는 일주일전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보다 안철수 신당의 경우 무려 9%가 폭등한 수치”라며 “비슷한 시기에 서울신문, YTN, SBS 등이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는 안철수 신당의 경우 보통 10% 정도 차이가 나는 수치로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일보의 설문을 보면 먼저 현역 재지지 여부를 묻고 새누리당의 가장 큰 문제점,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물은 뒤 현재 지지정당의 순으로 정당지지에 대한 설문을 구성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문화일보 여론조사 과정에 대해 “현역 의원이나 현재 정치질서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뒤에 현재 지지정당을 물어 상당히 의도가 담긴 설문 구성으로 보인다”며 “이는 정당지지도 조사결과에 편향을 가져오는 유도성 설문을 사전에 배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여론조사를 비교하면 리얼미터의 경우 현재 지지정당을 묻고 국정수행평가, 여야 차기 대선후보지지, 지지정당을 묻는 설문구성으로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문화일보의 여론조사 설문 문항 중 “안철수 의원이 12월 신당을 창당할 경우 4.13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의원이 12월 신당을 창당할 경우” 같은 환기성 질문을 앞에 던지는 것은 편향적 선택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불공정하고 편향된 여론조사로 여론조사의 취지를 훼손한 문화일보와 여론조사 주관사인 엠브레인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나갈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