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선거구 획정문제에 대해 “연말연시 즈음에 제가 심사기일을 지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구 획정문제는 이것이 올해 연말을 넘기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아실 것”이라며 “내년 4월 선거가 불과 4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구획점이 정해지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12월31일이 지나면 입법 비상사태라고 지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입법 비상사태가 발생이 되거나 그 직전에 저는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달 중으로 여야가 합의 이뤄내지 못하면, 나중에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국민 앞에 제가 국회의장으로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며 “연말연시 즈음에 제가 심사기일을 지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정 의장은 “서비스발전기본법안이나 원샷법 등 쟁점법안들 중 경제관련 법안들 처리에 여야가 올해 내로 서로 의견을 접근해서 타협을 이뤄내서 원만하게 의결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충분히 전했다”고 말하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쟁점법안 직권상정 압박에 대해서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좀 찾아봐달라고 오히려 제가 좀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 85조에 심사기일을 지정할 수 있는 경우 중에서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그러한 국가비상사태의 경우에 가능하다”고 명시 되어 있는데 “과연 지금 경제상황을 그렇게 볼 수 있느냐 하는 데 대해서는 저는 동의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제가 안 하는 것이 아니고 법적으로 못하기 때문에 못하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며 국민과 언론에게 오도되지 않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