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여야 선거구획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의 중재안이 최종안”이라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선에 서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당과 새누리당의 선거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다”며 “12월 15일이 예비후보자 등록일인데 선거 대란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당이 마지막으로 제출한 안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잃을 염려와 비례대표 제도가 쓸모없는 제도라는 두가지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며 “최종안으로 새누리당의 소속인 이병석 의원이 중재안으로 낸 안을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종안은 권역별이 아닌 전국을 중심으로 한 연동형 비례대표로 비례대표 7석을 줄여 비례성의 훼손정도를 조금이라도 보완할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량으로 사표가 일어나고 2000만 중 1000만의 유권자가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사표체제하에서 비례대표가 비례성을 보완하는 제도”라며 “7석을 아무 대책 없이 줄이는 것은 비례성원칙의 심대한 훼손이기 때문에 저는 그에 앞서 비례성을 확보할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비례대표 의석 현행유지라는 당론조차도 변경하는 대타협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무너뜨리는 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리로 민의에 의한 과반이 아니라, 기형적 제도의 덕으로 과반을 욕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그 동안 부당하게 챙겨온 공짜 의석, 과반수 기득권 보장, 지역패권․승자독식형 선거제도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며 “우리당은 향후 선거법 협상에서 새누리당의 정략적인 선거구 획정방안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