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한국학 학자 154명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사진:jtbc)

[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해외에서 한국관련 연구를 하는 한국학 학자 154명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성명서는 앞선 21일부터 이메일을 통해 각국의 학자들이 서명한 뒤 언론사에 보도자료 형태로 전달됐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홍콩 등 해외 대학에서 한국사와 한국어, 한국의 문화, 문학, 종교 등을 가르치는 교수 및 강사 등 154명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 역사학자들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역사교과서는 다양한 의견과 분석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토론과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단일한 해석을 적용해서는 올바른 역사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견해들을 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 역사교육의 탈정치화에 힘써주기를 촉구한다”며 “한국 바깥에서 많은 사람들이 현재 국정교과서 논쟁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서에 서명한 학자들은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유명한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를 시작으로 도널드 베이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렘코 브뢰커 네덜란드 라이덴대 교수, 한국인 첫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인 김선주 교수, 윤성주 미국 칼턴대 교수, 남화숙 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수, 유진 박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 등 15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