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일본 집단 자위권 법안 통과를 여당이 강행함에 따라 국내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송 캡쳐)

[미디어세상=이주현 기자] 지난 17일 일본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집단 자위권 법안을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여당이 강행 처리해 제2차 세계대전 전법국인 일본이 자위대 해외 파병 확대, 제3국에서의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동아시아 주변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아베 정권을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역사적 과오는 반성하지 않고 또다시 전쟁을 향해 폭주하겠다는 아베 정부의 행태는 동북아는 물론 자국의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안보법안은 위헌’이라는 지식인들과 헌법학자들의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일본국민 수백 만명이 반대를 외치고 있다고 언급하고 “평화헌법을 멋대로 고치지 말라는 자국의 민심을 제대로 듣길 바란다”라며 “평화를 저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국제 사회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길 촉구한다”라고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

또한 같은 날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전후 패전을 반성하며 평화헌법을 지키고자 했던 일본의 양심은 평화헌법을 무력화하는 집권여당의 집단자위권 강행 처리에 의해 철저히 짓밟혔다”라며 일본 여당의 안보법안 강행 처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고 또다시 비뚤어진 패권주의의 꿈을 키우려는 일본 집권세력의 후안무치한 행태에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아베 내각과 자민·공명 연립여당에 이제라도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집단자위권법 강행 처리, 국제사회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이 평화헌법을 스스로 내팽개친다면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떳떳하게 설 자리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아베 정권이 강행하고 있는 집단 자위권 법안이 포함된 11개의 안보법안은 18일 참의원 본회의 표결만을 앞두고 있어 법안 통과가 확실시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