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우리민족끼리'가 거짓 기사와 영상으로 황당함을 주고 있다. (방송 캡쳐)

[미디어세상=이주현 기자] 남북한 군사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북한은 남한이 현재 전쟁 공포로 사회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해 황당함을 주고 있다.

북한은 포격 도발 다음날인 지난 21일, 대남 인터넷 선전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한국의 상황과 관련 기사와 동영상을 올리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라는 등 현실과 전혀 다른 내용의 보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민족끼리’ 방송에 따르면 한국이 현재 전쟁 공포에 요동치고 있다며 “예비군 훈련에 동원됐던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기한 전에 집으로 가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기의 신체를 자해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영상을 빠른 속도로 재생해 물건을 마구 담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고 라면이나 음료수 등을 ‘사재기’하고 있다며 허위 주장을 반복했다.

이어 군 입대를 피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로 공항에 긴 줄이 생겼다며 “해외로 도망가려는 사람이 많아져 비행기 값이 뛰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도발 이후 계속된 북한의 황당한 주장이 남북 간 신뢰 구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허위 보도를 내놓은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인터넷 선전.선동 매체로 주로 북한 매체의 기사나 선전 영상 등을 게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