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장 씨는 아시아나 여객기를 타고 가던 중 승무원이 쏟은 라면에 화상을 입어 일상생활이 어렵다며 2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방송 캡쳐)

아시아나 여객기 비지니스석을 타고 파리로 향하던 모델출신 30대 여성 승객이 승무원이 쏟은 라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며 항공사와 승무원을 상대로 2억 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모델 출신의 30대 장 씨는 지난해 3월 파리행 아시아나 여객기를 타고 가던 중 주문한 라면을 건네받다 라면이 쏟아져 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었다.

장 씨는 승무원이 끓인 라면을 테이블에 놓으려다 기체가 흔들리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라면을 쏟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랫배부터 허벅지, 주요 부위까지 심재성 2도∼3도 화상을 입었다며, 앞으로 10년 이상 피부이식 수술 등을 받더라도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장 씨는 임신을 준비 중이었으나 성기 부위 안쪽 부분까지 화상을 입어 정상적인 부부관계조차 힘들어졌고 임신·출산이 위험하다는 진단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이커리 사업을 하는 장 씨는 화상으로 오븐 작업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외모를 바탕으로 방송과 패션 관련 일을 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고 호소,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장 씨가 실수로 라면 그릇이 올려진 쟁반을 손으로 쳐 쏟아졌고, 기내에 있던 의사의 지시에 따라 생수로 환부의 화기를 제거하고 약을 바르는 등 적절하게 응급 처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는 치료비로 6천여만 원을 제안했지만 장 씨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앞으로 장 씨의 청구금액은 재판 과정에서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