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는 사망한 국정원직원이 가족에게 남긴 유서를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 18일 자신의 마티즈 차에서 시신을 발견된 국정원 직원 임모(45)씨 부검결과가 나왔다.경찰에 따르면 부검 결과 임 씨의 목에서 번개탄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시 발견되는 그을음이 나왔다. 또 체내 일산화탄소 수치도 75%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임 씨의 번개탄 구입 및 이동 경로를 파악 후 별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질식사로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9일 공개된 직장에 남긴 유서외에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가 가족에게 남긴 유서를 20일에 공개했다. 임씨는 A4용지 크기 노트 3장에 자필로 가족, 부모, 직장에 유서를 각각 남긴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의 요청으로 사건 직후 유서를 비공개했으나 계속해서 불필요한 의혹들이 제기돼 유서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유족들을 설득해왔다"며 "추가 공개된 유서에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직원이 가족에게 남긴 유서 전문>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아이들) 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아. 미안하다.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생활 잘 마치고 훌륭한 **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엄마와 **랑 잘 지내고 마음에 큰 상처를 주어 미안하다.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

**아. 웃는 모습이 예쁜 우리 아기. 고3인데 힘들지? 언니방에서 자고 있더구나. 좀 더 친근한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가 되리라 믿는다. 사랑해.

아버지.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이라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자식 된 도리 다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