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이 승인됐다. (방송 캡쳐)

17일 오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승인됨에 따라 새로운 삼성물산이 오는 9월 재탄생하게 됐다.

이날 각각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먼저 제일모직은 만장일치로 승인됐고 삼성물산은 표결을 거쳐 찬성 69.53%로 승인됐다.

이번 합병안 승인에 따라, 통합되는 새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의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 지분이 0.57%에 불과해 지배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합병에 따라 지분 16.5%를 보유하게 돼 지배력을 공고히 하게 됐다. 이에 이번 합병에 탄력을 받아 삼성그룹의 사업재편과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공정한 합병에 반대해 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합병안 승인과 관련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엘리엇이 합병 무효 청구 소송 등으로 삼성을 압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