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사태는 헌정사에 길이 기록될 치욕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통령에 밉보인 죄로 결국 쫓겨났다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사태가 헌정사에 길이 기록될 '치욕'이라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

유 대변인은 대통령의 서슬에 눌려 박수를 치며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를 끌어내리는 모습은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새누리당 의총장의 박수는 대통령의 품에 투항해 권력을 구할 수 있다는 착각이 불러온 집단최면이라며, 헌법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자각도 잃어버린 처지가 안쓰럽다고 비난했다.

오직 대통령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공당으로서의 체면도, 원내 제1당으로서의 위신도,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도 모두 내팽개치고 안간힘을 쓴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이제 좀 안심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묻는다며, 국회를 모욕하고 눈엣가시를 뽑아내고 새누리당의 맹목적 충성심을 확인하고 나니 이제 좀 만족하시는가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오늘 새누리당 사태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기록될 치욕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김무성 대표의 비겁함이 당청관계, 여야관계, 행정부와 입법부의 관계를 모두 망쳐 놨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변인은 대통령의 서슬은 더 퍼레질 것이고 집권여당이 계속해서 이렇게 중심을 못 잡는다면 도대체 국민은 어찌하라는 말인가라고 물으며, 청와대와 여당이 깊이 반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서는 이미 ‘국회법 개정안’ 파행의 원인을 야당의 탓으로 돌린 적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반성하는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