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방송분캡쳐)

경남지역 일부 초등학교에서 백일해 환자 8명이 발생해 교육청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창원 A초등학교와 B초등학교에서 각각 3명씩 6명이, 김해지역 C초등학교에서 2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명은 완치됐고, 5명은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백일해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보건소는 환자 접촉자를 파악하고 창원 A초등학교에 대해서는 학생과 교직원 188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학교에서도 방역 소독과 함께 호흡기 감염병 예방교육을 당부하는 가정통신문도 발송했으며 나머지 창원지역 초등학교와 김해지역 초등학교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에 1950년도부터 60년대에 홍역과 함께 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표적인 전염병인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처음에는 콧물, 결막염, 눈물, 경미한 기침, 낮은 발열의 가벼운 상기도염 증세가 나타나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기침이 점차 심해지고 발작성인 짧은 호기성 기침이 계속되다가 끝에 길게 숨을 들이쉴 때 '흡' 하는 소리가 들을 수 있으며 약 2주에서 4주 이상 지속된다. 영유아의 경우 폐렴이나 뇌출혈의 합병증을 동반 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를 요하는 질병이다.

한편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백일해 발생 원인은 “유아 때 한 예방접종의 효과가 떨어져 청소년과 성인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라며 “면역력 유지를 위해서는 최소 2차례 이상 추가접종이 필요하지만, 경각심이 줄어들면서 대부분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라도 10년 단위로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