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개인의 양심을 억압하는 분위기가 만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남의 집안일에 간섭하지 않으려 했으나 옆집 분위기가 전체로 확산될까 우려된다며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종용'에 우려를 표명했다. ⓒ 새누리당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대표가 내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자당의 원내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사퇴권고안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소식을 접하면서,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과연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6일 국회법 개정안 재의 표결에서도 새누리당 지도부는 내부 반란표 통제를 위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개개인의 소신과 양심을 억누르고 집단적으로 불참하게 했다며, 매우 부자연스럽고 집단폭력적인 방식으로, 신왕정문화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원은 헌법적 가치를 개인의 양심에 따라 지키고 판단하는 헌법기관이라고 덧 붙였다.

그러한 헌법기관을 마녀사냥 식으로 몰고 낙인찍어서, 왕따 시키고 투표도 없이 찍어내기 하려는 것은 투표를 행사한 의원들과 그 의원들이 각자 대변하고 있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규탄했다.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국회에서 가장 비민주적인 현상이 집권 여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국회에 이런 비민주성이 만연할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유승민 원내대표가 속한 새누리당이 아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8일 열리는 새누리당 의원 총회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 정계를 비롯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