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소주 열풍이 주류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방송분 캡쳐)

순한 소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독한 술이던 소주가 점차 도수를 내리더니 과일향까지 첨가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품귀현상까지 나타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 대형마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와 같은 기간 맥주·소주 전체 매출이 소주의 비중은 26.2%로, 작년 23.4% 보다 3% 포인트 가까이 커졌으나 맥주 비중은 76.6%에서 73.8%로 약 3% 포인트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소주가 더운 여름철의 강자 맥주 수요를 역전한 기현상을 보이며 열풍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출시 된 '순하리'는 출시 100일만에 입소문을 타고 4천만병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상반기 제과업계의 큰 이슈였던 ‘허니버터칩’ 열풍처럼 순한 소주들이 주류업계를 흔들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무학 좋은데이' 유자·석류·블루베리·자몽맛을 잇따라 내놨고, 금복주와 대선도 '상콤달콤 순한참' 유자·자몽맛과 'C1 블루 자몽' 등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달 19일에는 하이트진로가 '자몽에이슬'을 출시하면서 현재 11가지 종류의 과일 맛 소주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순한 소주 열풍으로 소주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한 소주를 마시면 현실과 심리의 간극으로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도수가 낮아도 알코올의 양을 생각해서 적정량 마실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