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2015년 6월 29일로 20주기를 맞았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20년 전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에 있던 지상 5층 지하 4층 구조의 삼풍백화점의 한 동이 붕괴되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다.

▲ 서울 서초구 양재시민의 숲에 위치한 삼풍참사위령탑 ⓒ 삼풍-축제의 밤 페이스북

삼풍백화점이 붕괴한 원인으로는 부실설계, 부실공사, 유지관리 부실 등이 꼽히고 있다. 처음 설계할 당시에는 종합상가 용도로 설계되었으나, 건물구조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없이 백화점 용도로 변경한 것 또한 붕괴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완공 이후에도 무리한 증축 공사를 감행했고, 1994년 11월에는 위법건축물 판정을 받았다.

사고 며칠 전부터는 벽면에 균열이 생겼고, 사고 발생 당일 오전에는 건물 5층의 천장이 내려앉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영업을 중단하지 않았고, 보수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오후 5시 52분 경 5층부터 붕괴가 시작되고, 20여 초 만에 2개동 중 북쪽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에 정부는 1995년 7월 19일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게 된다. 이 날의 사상자는 6·25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인적 재해로 기록되었다.

이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유족들은 서울 서초구 양재시민의 숲 안쪽에 삼풍참사위령탑을 세우고 매년 추모식을 열어왔다.

그러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0주기를 맞은 올해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인해 삼풍 유족회는 추모식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