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회 퀴어 문화축제 슬로건 (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 제공)

지난 28일, 성소수자들의 문화행사인 ‘제16회 퀴어문화축제’가 ‘퀴어퍼레이드’를 마지막으로 폐막했다.

지난 9일 개막한 퀴어문화축제는 15년간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성소수자들의 존재를 한국 사회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올해 16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0일간 파티 및 퀴어영화제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마지막 행사인 퀴어퍼레이드가 열리는 이날 서울과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부스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5시,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퇴계로, 소공로 일대를 지나는 서울 도심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추산 5천 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과 독일 등 13개 나라 주한 대사관도 함께 참여했고 100여개 단체. 기업에서도 행사에 참여했다.

퀴어 문화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방송분 캡쳐)

하지만 광장 바깥에서는 일부 기독교 단체들이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열었다. 행사 중 기독교 단체 회원들 일부가 행진을 가로막으면서 한때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충돌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7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주 정부의 동성결혼 금지가 위헌이라는 내용의 판결을 내리고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