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 드론 충돌 한국인들은 CJ 용역 직원들이었다.(SBS 방송 캡쳐)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에 드론 조종을 하다 충돌 사고를 낸 한국인들은 CJ E&M 용역 업체 직원들로 밝혀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각), CJ E&M 용역 업체 직원 3명은 성당 꼭대기 첨탑 주변으로 50~80㎝ 길이의 드론을 날리다가 마리아 동상을 지지하는 케이블에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마리아상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들을 원격 조종장치 사용 및 촬영 관련법에 따라 불법 촬영 혐의로 법적 처벌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 E&M 관계자는 "홍보 영상에 좋은 장면을 담기 위해 제작진의 욕심이 과했다.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현지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CJ측이 이달 초 밀라노 엑스포 한국 대표단에 드론 촬영 가능 여부를 문의했었고, 대표단은 엑스포장은 물론 밀라노시 전역에서 드론 촬영이 불법이라고 회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CJ측은 이미 드론 촬영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촬영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거짓 해명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던 것이 밝혀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기업인 CJ의 태도가 적절치 못했고 아울러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성당인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완공하는데 600년이 걸린 세계적인 건축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