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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에서는 이런 말이 나돌고 있다. 그 말은 ‘메르스와 싸우는 박원순, 박원순과 싸우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두 사람의 행보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나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공포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런 장기화가 되는 이유는 박근혜정부의 ‘무능’ 대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했다면 국민의 공포가 과대하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메르스 정국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박근혜정부는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확진됐을 때 적극적인 방역으로 2차 감염을 막았어야 했는데 방역에 실패를 했다. 그 실패의 원인은 바로 지나친 비밀주의였다. 여론은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부는 비밀주의에 부쳤다.

이로 인해 오히려 메르스 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첫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때 보건복지부는 평택성모병원 이름을 밝히고, 이 병원을 방문한 이들의 신고를 촉구했다면 메르스가 확산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비밀주의에 부치면서 삼성서울병원으로 확산됐다. 삼성서울병원 명단을 공개했다면 지금 정도 되면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을 거이다.

하지만 박근혜정부는 비밀주의에 부치면서 오히려 메르스 확산을 도와준 형국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메르스 확산에 대한 메시지를 뒤늦게 밝히면서 박근혜정부가 메르스를 대처하는 것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에 대비되는 인물로 박원순 시장이 주목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35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환자이고 이 환자가 지난달 30일 1565명이 참석한 개포동 재건축 조합행사에 참여한 후 의학 관련 포럼에도 참석했다고 브리핑을 했다.

물론 이 브리핑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의 이런 브리핑에 대해 국민들 절반 이상이 적절한 브리핑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탈환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관련 행보가 보이지 않는 틈을 타서 박원순 시장이 부각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 측은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금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국은 박근혜 대통령 vs 박원순 시장의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를 살펴보면 박원순 시장과 대비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의도를 했건 하지 않았건 현재 박근혜 대통령과 대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판보다는 박원순 시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1위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에 대한 비판에 대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원순 시장의 긴급브리핑이 적절했다는 목소리가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분간 박근혜 대통령 vs 박원순 시장의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계속 1위를 달리게 된다면 박원순 시장에 대한 비판의 공세가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