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일 추가된 23명의 확진자 중 서울삼성병원에서 노출된 76번째 확진자가, 격리 전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6.5~6.6), 건국대병원 응급실(6.6일)을 경유하였음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와 함께 머물다 퇴원했던 76번째 확진자가 5일과 6일 강동 경희대병원 응급실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에 갔었으며, 현재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건국대병원은 응급실을 급히 소독한 뒤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본부는 이 2개 병원을 해당 기간 내 내원·방문한 사람들은 감염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절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서울콜센터(120), 대전콜센터(042-120), 경기도 콜센터(031-120) 등이나 시도 홈페이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서울시에는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 및 추적관리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번 76번째 확진자와 같은 추적관리에 누락된 접촉자들이, 대형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다수의 환자들을 재접촉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 메르스 조기 차단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 정보시스템 운영을 구축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외래 환자 방문시,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메르스 의심자인지 여부를 직접 조회(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한 메르스 대상자 조회 시스템이다.

대상자 조회 시스템 운영에 대해 관계자는 “이미 기술적인 시스템 구축은 대부분 완료하였으며, 6월 8일 병원협회 관계자 등과 회의를 통해 동 시스템의 활용에 의료기관의 적극 참여를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8일 2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메르스 전체 감염자는 총 87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제공